오하이오주의 샌더스키의 사교계 명사들의 스타일리스트였고 지역 클럽 공연의 아이콘이었던 팻은 은퇴 후 요양원에서 삶을 포기한 채 살고 있다. 어느 날, 팻은 최근에 사망한 친한 고객의 마지막 소원이 그가 그녀의 장례식 화장을 해주는 것이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. 이 이야기는 팻에게 새로운 삶의 목표를 만들어 준다. 그는 그녀를 만나기 위한 긴 여행을 시작한다. <백조의 노래>는 자신을 재발견하는 한 노년의 코믹하면서도 씁쓸하고 달콤한 여정이다. 토드 스티븐스 감독은 <백조의 노래>로 그의 전작 <에지 오브 세븐틴>과 <집시 83> 이후 ‘오하이오 3부작’을 완성한다. 사회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장 이야기를 다뤄 온 그의 전작에서처럼 이 영화도 팻의 성장 이야기라 할 수 있다. 영화는 죽음만을 기다리던 노년의 아주 특별한 성장 이야기이다.
(2021년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)